지난 5일 수원시 인계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이 곳을 지나던 40대 여성이 공사중인 맨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김원태기자>
지난 5일 정모 씨(42.여)가 수원시청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다 뚜껑이 열려있던 맨홀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맨홀의 깊이는 무려 5m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곳은 인계동 수원시청 부근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로 당시 공사 중인데도 안내 표지판이나 안전 펜스 등의 사고 예방장치는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해 진행 중이었으며, 사실상 공사가 끝난 구간으로 맨홀을 보강· 설치해놓고 나면 공사가 마무리되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한 시민은 “맨홀이 번화한 시내 횡단보도에 걸쳐 있었다”며, “수원시청이 바로 코앞인데도 안전 관리 소홀로 시민이 다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사고가 난 맨홀 뚜껑은 원래 1개의 철판이었던 것을 관리 편의를 위해 3개의 철판으로 대체한 것으로 수원시나 공단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사고 후에나 알았다고 밝혀 안전 불감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