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7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15년도 경기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10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예산안 가운데 일반회계는 전년대비 1조 5,756억 원(12.2%) 증가한 14조 5,048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2,523억 원(8.2%) 증가한 3조 3,137억 원이다.
주요 일반회계 세입 분야를 살펴보면, 내년도 지방세 추계액은 7조 6,577억 원으로 주택거래 회복 및 지방소비세율 인상에 따라 전년대비 1조 758억 증가될 전망이다.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복지와 광역철도, 생태하천 복원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8,464억 원이 증가한 5조 9,257억 원에 이른다.
세출예산 분야는 공무원 인건비 등 행정운영경비가 7,850억 원이며, 기타회계 전출금 등 재무활동비가 7,720억 원, 정책 사업에 12조 9,487억 원을 편성했다.
주요 정책 사업을 살펴보면 ▲시군 및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가 4조 7,352억 원이며 ▲국고보조 사업이 6조 6,593억 원, ▲자체사업 7,793억 원 등이다. 자체사업은 경기도가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해 4,798억 원 보다 2,995억 원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과거 미부담한 시군 재정보전금 1,669억 원, 교육청에 지급할 지방교육세와 교육재정부담금 643억 원, 상생발전기금 728억 원 등 3,040억 원을 편성하고, 남경필 도지사의 공약사항이자, ‘넥스트(next) 경기’ 핵심과제 중 하나인 북동부진흥이 이번 예산안에 투영돼 매년 500억, 4년간 2000억 원 규모의 ‘북동부 특화발전자금’이 신설된다.
이어 사회기반시설 강화를 위해 경제 성장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도로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며, 재난안전 예산이 전년대비 1,123억 원 증가한 3,136억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일상생활에서의 위험요소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재해위험지구 정비 192억 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22억 원, 서민밀집위험지역 정비 44억 원 등 재해예방에 332억 원이 편성됐다.
소방 분야에서는 재난전문가 등 소방인력 충원 200여 억 원, 소방차량 및 구급장비 등 395억 원 등 1,157억 원이 반영됐다.
황성태 실장은 “그동안 지방세 감소와 복지 확대로 위축됐던 도 재정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민선 6기 경기도의 첫 예산인 이번 예산안에는 ‘북동부 균형발전’과 ‘사회기반시설 강화’, ‘안전’ 등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도정운영 철학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9%으로 회복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경기도 세수 감소 및 불안정성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신중한 재정운용과 민선 6기 공약사업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