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켰던 그녀는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다량의 스테로이드제 처방을 받았다. 문제는 그때부터 일어났다. 얼마 안 가 온몸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간지러워지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것이다. 당시 어떤 약도 알레르기를 가라앉히진 못했다.
하지만 더욱 이상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피부 밖으로 손톱이 자라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이 손톱들은 만지면 찔릴 정도로 단단했으며, 온몸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울긋불긋해지면서 딱지도 앉기 시작했다. 현재 존스홉킨스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 단지 비타민 결핍증 또는 피부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한 병원 의료진은 “이솜은 아마 이 세상에서 이런 희귀병을 앓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