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장 60주년을 맞이한 제주서문시장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글로벌 잔치’를 연다.
이번 축제는 서문공설시장 60주년을 기념하고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60년 서문시장 잔치먹으레 옵서’를 주제로 공연, 체험 프로그램, 워크숍 서문예술마켓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시장 한 가운데에 마련된 무대에서 용담2동 민속보존위원회와 노리안마로, 양정원, 제주 다문화가정센터 난타팀 등이 꾸리는 개막공연이 열린다.
29일부터 30일까지 아케이드 거리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서문예술마켓을 만나볼 수 있다. 개인판매자들이 직접 만든 소품이나 중고물품 등이 매대에 오른다.
29일에는 제주의 맛에 세계의 맛을 더한 ‘제주 서문공설시장 글로벌요리경연대회’ 본선, 제주 무속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7년 째 제주에 머물고 있는 주제페 로시타노의 다큐멘터리 ‘제주 마을당, 살아있는 이야기’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아카네 나카자토의 매듭 공예 워크숍, 모이라 레이첼의 제주어 배우기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인 ‘서문 비정상회담’은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제주 생활, 각국의 시장 이야기, 제주의 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영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건너온 외국인 패널이 참여한다.
30일에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소모임인 제주 펜슬스에서 상인 대상 드로잉 워크숍과 애니메이션 상영, 강가자 마크로비오틱 요리연구가의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워크숍’이 열린다.
오후 3시부터 캐나다 출신의 포크싱어 루스 미니킨, 기타와 베이스로 이뤄진 빅제이 밴드, 제주다문화가정센터 밴드, 실험포크뮤직밴드인 팬씨 맨 등의 공연으로 3일 간의 축제 일정이 마무리된다.지난 1954년 개장한 서문공설시장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각종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송기평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