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전경.
[일요신문] 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정광석)은 최근 유럽의 한 대형선사와 15만8천 톤급 탱커 4척(옵션 2척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주의 본 계약은 올해 안으로 체결될 예정이다. 따라서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이는 전 세계 선사의 물량 발주가 줄어들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수주에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들려온 낭보여서 그 의미가 더욱 커 보인다.
성동조선해양은 상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해 올해 초 43척, 1조9천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선별 수주를 통해 시장 선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목표 금액은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번 탱커 계약이 연말에 완료되면 44척, 2조6천억 원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목표대비 척수 102%, 금액 136%에 달하는 수치다.
성동조선해양 영업본부장 강양수 상무는 “선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비 향상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 것이 주효했다”며 “선가가 높아도 연비가 우수하면 운용 몇 년 안에 그 금액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어 발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형 상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성동조선해양은 조선해운분야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을 때 지속적인 친환경 선박 연구와 임직원 교육을 통해 철저한 준비로 시황 상승을 대비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