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원환자식 현행 수가가 원가의 86% 수준으로 나타나 급여화 이후 8년 넘게 멈춰있는 식대수가 인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장기간의 식대수가 동결로 인해 의료기관 경영 손실과 환자식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도 제기됐다.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태현 교수는 “입원환자식 1식당 평균 원가는 6077원인 것에 반해 평균 수가는 5230원으로 병원들이 1식당 평균 847원씩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500병상 규모 병원의 경우 입원환자식 제공으로 연간 4억여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적정 입원환자식을 제공할 경우 1식당 적정원가는 7099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추가 인건비와 식재료비가 반영된 금액으로 만약 수가인상 없이 입원환자식의 개선이 이뤄질 경우 병원은 1식당 1849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 교수는 “입원환자식의 자동 가격조정기전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반영안, 의료경제지수 반영안 등을 검토했지만, 환산지수 인상률을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저수가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식사의 질이 표준에 못 미치는 경향도 나타났다.
식품군별로는 비교적 가격이 비싼 어육류군, 우유군 및 과일군의 경우 처방지침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의료기관 전체에 적용되는 환자식사처방 표준지침 마련 등 입원환자 급식서비스의 질을 보장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현행 식대수가체계에 대한 개편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제기됐다. 식종별로 선택항목, 영양사, 조리사 등급 및 직영여부 등 다양한 구성항목으로 인해 일반식의 경우 16개, 치료식의 경우 30개의 수가 조합이 가능함에 따라 총 46개로 구분될 수 있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행 가산체계에서는 일반식과 치료식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가산수가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병원협회와 의사협회는 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안에 적정 식대수가 보전 등을 보건복지부에 강력 요청할 방침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
최악은 라멘! 치매 예방을 위해 그만둬야 할 식습관 5가지
온라인 기사 ( 2023.09.19 14:57 )
-
"사과는 필요할 때만 해라" '자기 비하' 가면 증후군 극복법
온라인 기사 ( 2023.09.25 10:52 )
-
시력·치아 손실 조심! 알츠하이머 위험 높이는 16가지 요인
온라인 기사 ( 2023.10.05 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