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 새 날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가정과 학교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어린 학생들을 차가운 바다에 묻었습니다. 대한민국이 함께 울었고,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합니다. 물질의 화려함은 결코 생명의 존엄함을 넘어설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학교는 희망을 만드는 곳입니다. 한 줄 세우기 경쟁에서 벗어나 서로 어깨 걸고 상생의 길로 나아갈 때 세상은 변합니다. 참교육을 향한 교사의 열정이 바른 세상의 밀알이 됩니다. 지금은 교육의 힘으로 다시 세상의 희망을 만들 때입니다.
지난 4년, 광주교육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가오는 새로운 4년은 혁신교육의 대의를 교육현장에 단단하게 정착시키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4년을 시작하는 금년은 교육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생각을 모아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수업혁신을 통해 ‘질문이 있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정답만을 강요하는 교실이 질문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교실수업은 교사의 가르침 중심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고, 협력하는 수업을 통해 상호작용이 활발한 살아있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수업혁신을 위해 대대적인 교원연수를 추진하고, 자발적인 참여교사를 조직해 교실혁명을 도모하겠습니다. 교사들의 수업권과 평가권을 강화하여 진정한 전문인으로 거듭나도록 보장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재난안전팀’을 신설해 학교재난 안전관리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각종 안전사고와 유해 환경, 긴급 재난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8시30분 이전 획일적 강제 등교를 지양하여 학생들에게 잃어버린 아침을 찾아주어 학생들 건강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이른 시간에 등교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 문을 일찍 열고, 독서나 운동 등 다양한 아침 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하겠습니다.
민주·인권친화적 학교를 실현하겠습니다.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고, 교사는 학생을 마음으로부터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학생 민주·인권·평화동아리를 지원하고, 학생회 예산 편성을 권장하겠으며, 학생대표와 학교장의 대화시간을 정례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대처하겠지만, 처벌보다는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보편적 복지를 견고히 다져 차별 없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이 교육 정의 실현입니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에 따라 차이 나게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여건이 어려운 학생을 조금 더 배려하는 게 교육입니다. 차별 없는 학교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친환경 의무급식, 체험학습비, 학습준비물비 지원, 광주희망교실의 확대 등 보편적 복지를 견고히 다져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아이들의 꿈과 적성을 키워 주겠습니다.
꿈이 있는 아이의 삶은 행복합니다. 든든합니다. ‘광주형 자유학기제’를 다른 시·도보다 1년 앞서 전면 시행합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겠습니다. 이를 위해 진로체험센터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진학역량을 강화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입시설명회·진로진학 컨설팅·진로진학 자료 개발을 진행하겠습니다.
특성화고 체제 개편과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취업률을 제고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취업처 발굴·취업역량 강화교육·노동인권 및 산업안전 보건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학교와 교원들의 자율권을 강화하겠습니다.
권리가 책임을 만듭니다. 학교공동체가 머리를 맞대 스스로를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학교평가를 학교자율평가로 전환합니다. 교육청의 목적사업비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학교표준운영비를 증액해 학교장의 예산 운영 자율성을 확대하겠습니다. 교원들이 배우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직접 연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연수’를 추진합니다.
혁신교육 속에는 좋은 교육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열망이 집약돼 있습니다. 혁신교육의 가치와 학교 현장에서의 실용성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변화는 정착됩니다.
광주교육은 이미 큰 틀의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이젠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부단한 정성을 쏟을 때입니다.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 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정성을 들이는 교육주체들의 능동적 실천만이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혁신교육 2기의 소임을 저에게 부여해 주신 광주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흔들리지 않고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ilyo6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