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출마가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7)의 음주 습관 때문에 남편인 빌 클린턴을 비롯해 측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와 관련,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최근호에서 “술을 끊지 않으면 백악관행이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측근들의 우려에 대해 보도했다
이런 우려는 얼마 전 클린턴이 휴가지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태. 다행히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한 측근은 “술을 많이 마시건 적게 마시건 아무튼 이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명백한 신호다”라고 말했다.
이에 측근들은 클린턴이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비밀리에 재활원에서 치료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클린턴 주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클린턴의 음주 습관은 통제 불능”이라면서 “남편인 빌 클린턴도 재활원 치료에 대해 동의했다. 따라서 측근들은 클린턴이 몇 주간 휴양지에서 요양을 할 계획이라는 거짓 보도를 궁리 중에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에 소수의 믿을 만한 최측근들이 클린턴에게 가장 적합한 재활원을 비밀리에 찾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한 측근은 “지금까지 후보에 오른 재활원은 캘리포니아 사막에 위치한 ‘베티포드 센터’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가능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외딴 곳에 머물면서 개인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클린턴은 평소에도 와인이나 칵테일을 홀짝이는 애주가며, 국무장관 시절 장거리 비행을 많이 다니면서는 음주량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측근은 “이제는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긴장이 풀리지 않는 상태다. 그리고 마시면 알딸딸하게 취하곤 한다”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러니 보좌관들은 클린턴이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술에 취해 말실수라도 저지를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영영 발목이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