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는 우리나라 고유 토종 송어류로 바다를 내려가지 못하고 담수에서만 서식하는 어종이다. 강원, 경북 내륙 등 보통 15도 이하의 용천수에서 주로 양식되고 있다.
도 수산연구소는 지난해 6월 부화해 담수에서 양식 중이던 중간어(15㎝·중량 20g)를 수산연구소 육상수조 내에서 담수에서 해수로 약 7일간 순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2013~2014년 2년에 걸쳐 이식종인 무지개 송어를 대상으로 육상수조에서 순치(담수↔해수) 및 해수 시험양식을 실시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그동안 국내 어류 양식은 월동이 가능한 어종이 거의 없어 여름철 양식에 집중돼 태풍과 적조, 고수온, 어병 등에 취약하고 막대한 경비가 들어가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산천어의 바다 양식이 성공할 경우 휴어기인 겨울철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울 어종이 확보돼 이른바 ‘이모작’이 가능해져 어가소득 증대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도내 천수만 등 가두리 양식장에서 동절기에 냉수성 어류인 무지개 송어가 양식 중에 있으며 성장도 등에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도내 가두리 양식 대체 품종으로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산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