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과 학생 간부들이 지난 7일 저녁 진주시내 모 극장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기 전에 영화 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 권순기 총장은 새해를 맞아 학생회 간부들과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을 관람하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7일 저녁 진주시내 모 극장에서 이뤄진 단체관람에는 총대의원회 서호진 의장과 고결 부의장을 비롯해 총여학생회 회장·부회장, 총동아리연합회 회장·부회장과 단과대학 학생회장·부회장 등 26명이 참가했다.
이날 단체관람은 새해를 맞아 새롭게 구성된 학생회 간부들에게 부모세대의 고난의 삶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학업과 취업난 등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힘겹게 살아낸 인물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한국전쟁을 비롯해 독일 광부 파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학교는 1968년 설립주체가 국립으로 변경됐다.
우여곡절 끝에 1972년 ‘경상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됐으며, 1980년 종합대학을 승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경상대학교는 타 거점국립대와 달리 도명을 교명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경남에서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는’ 대학으로 발전함으로써 여러 가지 어려움과 한계를 지혜롭게 극복한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영화의 내용과 여러 부분에서 오버랩 되고 있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순기 총장은 “우리 대학생들의 부모세대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함께 영화를 보면서 공감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닥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 영화를 보게 됐다”며 “마찬가지로 올해 개교 67주년을 맞이하는 경상대학교의 역사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대의원회 의장 서호진(지역환경기반공학과3) 학생은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묵묵히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학업과 취업 모두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 또한 결국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