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2호선(1편성)에서 운행 중인 라바지하철을 12일부터 7호선에서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7호선 라바지하철은 내년 1월까지 1년 동안 운행되며 첫차는 이날 오전 8시22분 온수역(장암방향)에서 출발했다. 7호선 1편성 열차 8칸을 ‘어린이대공원’ 테마를 포함해 다양한 라바 캐릭터로 재미있게 꾸몄다.
`라바`는 뉴욕 맨하탄 도로 밑 하수구에 사는 ‘옐로우’와 ‘레드’라는 애벌레 두 마리가 주인공인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대사 없이 행동만으로 5분 남짓 짧은 에피소드를 끌어가는 형태로 세대를 아우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1년 KBS에서 첫 방영돼 현재 케이블채널에서 시즌3를 방영 중이며 100여 개 국가에 수출됐다.
라바지하철 홀수칸은 다양한 주제의 테마존, 짝수칸은 웃음이 넘치는 코믹존으로 구성해 칸마다 색다른 재미를 살리되, 다섯 번 째 칸은 ‘어린이대공원’을 주제로 놀이기구, 동물 캐릭터를 넣어 7호선만의 특색을 담았다.
7호선 라바지하철은 열차를 정비하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총 6회(장암․도봉산행 3회, 온수행 3회) 운행된다.
열차 운행간격은 약 3시간이지만 라바지하철을 놓쳤다고 해서 다음 열차가 오기까지 3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1시간 50분 뒤 반대방향에서 타면 된다. 오전 9시 이수역에서 ‘장암행’ 라바지하철을 놓쳤다면 12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1시간 50분 뒤인 10시 50분 반대방향 ‘온수행’ 승강장에서 탈 수 있다.
라바지하철은 안전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방염원단을 사용했고 비상통화장치와 소화기 등 안전장비는 가리지 않도록 했다.
서울시는 라바지하철에 대한 관심을 활용해 `라바와 함께 하는 지하철 에티켓 캠페인`도 진행한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열차 내 통화 자제, 부정승차 금지 등 지하철 이용 시 지켜야할 에티켓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스티커로 제작해 지하철 1~9호선에서 활용한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라바지하철, 타요버스, 뽀로로 택시 등은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해 시민의 일상에 즐거움을 주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단순히 재미를 주는데 그치지 않고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