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캐주얼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3층 락피쉬 매장에서 다양한 어그부츠를 선보여 여성 고객들이 직접 신어보고 있다.
[일요신문] 최근 몇 년간 국내 구두시장이 정장화와 캐릭터화 같은 격식을 갖춘 제품보다는 편안함과 개성을 상징하는 ‘캐주얼화’가 새로운 대세 아이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 지난 2011년에 구두 상품군 전체 매출에서 2%에 불과했던 ‘캐주얼화’의 매출비중이 지난 4년간 무려 450%나 급증하며 지난해 13%까지 확대됐다.
매출 정체로 고전하고 있는 정장화 및 캐릭터화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은 ‘캐주얼화’의 특성이 20~30대 청년층의 성향에 잘 부합해 이 고객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격식보다는 개성과 실용성,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청년층의 성향을 집중 공략한 결과, 같은 기간 캐주얼화 구입고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7%나 확대됐다.
여기에 사회상의 변화로 인해 패션시장에 불어 닥친 새로운 트렌드도 ‘캐주얼화’의 약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직장인의 근무복장이 기존의 전통 정장에서 캐릭터 정장을 거쳐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뀌고, 심지어 자유 복장 근무도 늘어나면서 이에 걸맞은 구두도 정장화에서 캐릭터화를 거쳐 ‘캐주얼화’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있다.
또 최근 ‘놈코어(Norm-Core)’ 열풍에 또 다른 청년층의 트렌드로 등장한 슬립온과 스니커즈 같이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까지 갖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캐주얼화’의 성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겨울철 방한화 시장에도 불어닥친 ‘캐주얼화’ 열풍으로 격식을 강조하는 하이힐이나 정장부츠 대신 실용성과 편안함을 먼저 고려한 어그부츠나 패딩부츠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이제는 ‘캐주얼화’가 구두시장의 새로운 대세가 됐다.
이런 추세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겨울철 방한 캐주얼화 대표 브랜드인 ‘락피쉬’와 ‘베어파우’ 겨울 세일을 오는 18일까지 각 점 본 매장에서 진행한다. 모카신∙패딩슈즈∙양털부츠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광복점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오는 18일까지 미소페, 닥스, 제옥스 등 캐릭터화 대표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철 각종 부츠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겨울 슈즈 특집전’을 펼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