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한 전략통은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이번에 경합을 벌일 3곳은 모두 통합진보당 소속 지역구였던 까닭에 흔히들 야권 강세지역으로 분류한다. 여당으로서 쉽지 않은 선거지만 지난해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신당 움직임까지, 야권 분열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어부지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 관악을은 오신환 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김철수 전 당협위원장의 맞대결이 예고된다. 이곳은 4월 보궐선거 최대 관심 지역인 만큼 ‘전략공천’ 카드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 지도부에서 ‘읍소 작전’을 펼칠 것이란 이야기가 꾸준하다.
앞서의 여권 전략통은 “이번 재보선 지역구는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곳임은 분명하지만 재보선은 지역과 바람의 싸움”이라며 “특히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50대 이상 보수층이 결집하고 2030세대에서도 상당한 이탈 표가 나올 것이기에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