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푸르지오 어린이집. 사진제공=구로구.
구로구는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중앙정부, 서울시 등 대외기관의 각종 공모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마련한 예산으로 주민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세입 감소와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각종 매칭사업들로 인한 세출 증가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구로구도 2013년 대비 2014년 자체수입(지방세, 세외수입)이 66억 여원이 감소해 구민을 위해 계획했던 자체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컸다.
구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3월 대책회의를 열고 외부공모 사업을 개별 부서가 아니라 구청 차원에서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업 발굴부터 계획수립·관리까지 진행되는 모든 단계에 기획, 예산 등 관련 부서와 협조 체계를 마련해 응모사업의 차별성과 사업성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총 33개 사업에 공모해 29개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고 총 119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업 공모를 통해 마련한 43억여 원으로 올해 관내에 4개의 구립 어린이집을 조성한다.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마련한 44억 원으로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오류동역 일대 생활가로 개선,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등의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혁신교육지구’(6억1000만 원) 선정에 이어 ‘서울형교육우선지구’(3억3000만 원)로 선정돼 문화예술체육 협력교사, 방과후 진로상담 지원 등의 교육 사업을 펼쳤다. ‘학생안전지역 시범 운영’(2억 원)과 ‘스쿨존과 연계한 안전한 통학로 정비 사업’(9000만 원)도 선정돼 개봉3동 일대와 동구로초등학교 일대 통학로 정비, CCTV설치, 순찰대 운영 등의 사업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저소득층 밀집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1억8000만 원)을 통해 오류시장을 포함해 지역의 10개 위험시설물을 정비했고 ‘꿈의 오케스트라 지역거점 교육기관 사업’(1억 원)으로 지역 저소득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예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구청 직원들이 영업사원처럼 열심히 뛰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공모사업에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