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자궁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혹의 위치에 따라 점막하근종, 근육내근종, 장막하근중으로 나뉜다. ‘점막하근종’은 자궁내막 가까이 있는 혹으로 출혈이 많아지는 증상을 보이며 ‘근육내근종’은 근육 내에서 통증을 유발하여 생리양이 많아진다. ‘장막하근중’은 별다른 증상 없이 소변을 자주 보는 현상이 나타난다.
자궁근종은 가임 여성의 20~40% 발생하는 질병으로 흔한 질병이지만 사람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이를 가벼이 넘기는 것은 위험하다. 근종의 위치, 크기에 따라 불임, 유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홍승호 원장은 “불임환자의 5~10%가 자궁근종과 관련이 있다. 또 자궁근종이 불임의 유일원인 인자인 경우가 3~5%다. 자궁내강에 변화를 주는 근종이 발생했을 때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된다. 특히, 점막하근종의 경우 불임과 유산을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루쎄여성의원 홍승호 원장은 “자궁근종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궁근종은 자궁근육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유전적 요인이 있지만 외부 호르몬이나 여러 영향에 의해 더 커진다. 그렇지만 자궁근종은 암이 아닌 양성종양이므로 조기 진단 후 잘 치료하면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외부 호르몬 및 여러 영향에 의해 생기기도 하므로 호르몬 의 작용을 방해하는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홍승호 원장은 “육류 위주의 식생활로 서구화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 습관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치에 영향을 미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며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동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