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탄소산업 육성 로드맵을 설명하는 이형규 정무부지사 <사진=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전북도가 4일 전북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성장동력사업으로 탄소산업 육성에 사활을 건 이유가 뭘까.
탄소산업이 전․후방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막대한 데다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수 있을 정도로 연평균 10%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자동차시장만도 1천조원대에 달하는데다 탄소원료는 618억달러(70조원), 응용분야 8천34억달러(880조원)에 이를 정도로 탄소산업이 국가적 과제 산업으로 부상이 예상된다.
더욱이 현재 자동차와 건설, 토목, 항공, 스포츠 등에 활용되고 있는 탄소소재가 신재생, 수송, 스포츠, 전자분야 등 미래 활용가치가 높은 창조산업으로 원료에서 부품, 완제품으로 갈수록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손꼽힌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북도는 현재 국내 탄소 소재 생산점유율이 3%미만 규모이지만 계획대로 육성전략이 추진할 경우 오는 2020년에는 생산규모 10%로 올라서 세계 10대 탄소섬유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도 매년 20% 내외 성장하는 탄소섬유는 2020년 원사 5조 3,200억원, 원사를 활용한 복합재 시장규모가 53조원으로 예상됐다.
전북이 국내시장 25% 점유시 생산액 1조원에, 부가가치 5천200억원이 유발돼 7천1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역경제가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전북도는 2020년까지 탄소관련 기업 190개, 매출 8조원, 고용 2만1천명 달성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또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계기로 전북에서는 탄소관련 혁신기관 집적화를 확대해 조선․해양산업, 농기계산업, 자동차산업 등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타 성장동력과도 연계해 탄소산업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탄소관련 첨단 업종과 자본집약적 산업구조로 지역산업을 고도화 시키면 과거 ‘농도(農道) 전북’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실공히 최첨단 지역으로서 국내적 위상을 한층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더불어 오는 2020년까지 6천300명의 탄소 전문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협력해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인재양성의 요람으로도 만든다는 전략이다.
김상호 탄소산업과장은 “탄소산업 육성은 단순히 전북만 잘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도정의 온 힘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