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 석창우作 ‘2015년에는 이러지 맙시다’.
이번 전시는 묵향 가득 담은 한글, 한문, 문인화의 힘찬 필력과 농담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서예작품 총 40점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이다.
다산선생의 시, 서애선생의 시, 임제 시 문구 등을 통해 작가들의 마음을 담아 찬찬히 곱씹을수록 깊이가 전해지며, 류기곤, 여태명 작가는 한글과 한문에 극적인 농담표현으로 짜임새 있는 화폭구성을 선보인다.
박종회 작가는 하나의 붓에 먹의 진하기를 달리해 다양한 명암을 나타내는 삼묵법으로 과감한 붓 터치와 강한 먹의 농담표현으로 강과 연못의 정취를 담아냈고, 석창우 작가는 생동감 있는 사람들의 동세표현으로 인생사와 사회를 시사하는 작품도 출품했다.
출품작가 20인의 작품에는 붓을 건조한 상태에서 사용해 거칠고 갈라진 표현의 갈필법과, 번짐 효과를 살려 명암 등을 나타내는 운영법 등 다양한 서예기법과 진한 묵향이 함께 담겨져 편안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로 많은 시민들의 관람이 기대된다.
특히 서울, 대구, 인천, 광주, 경기 등 전국 지역을 대표하는 서예가들의 엄선된 작품들이 전시돼 지역별 특징들을 비교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설 연휴 기간에도 설당일 오전을 제외하고는 전시장이 개방돼 고향을 찾은 친지들과 가족들이 함께 문화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전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