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강화군.
[일요신문]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지난해 12월 발행된 ‘강화사랑 상품권’ 판매액이 시행 두 달여 만에 최초 발행액인 5억 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강화사랑상품권 판매액은 2014년 12월 1일부터 유통된 이후 2월 12일 현재 5억2000만 원을 넘겼다. 이는 강화사랑상품권 유통에 대한 각 기관·사회단체와 군민들의 적극적인 구매 동참과 설 명절에 따른 구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공공부분의 지속적 참여와 군민 및 지역 유관단체 등이 꾸준히 구매해 사용한다면 추가 발행된 10억 원도 조기에 판매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지자체에서 이렇게 상품권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의 애향심과 소상공인들의 협조, 군의 정책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며 “앞으로 강화사랑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축제와 연계한 경품추첨 행사 등 이벤트 계획을 마련해 지역 주민이 동참하고 상생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사랑상품권이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으나 소상공인 등 소매점 보다는 중대형 점포 이용에 치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원래 취지와 상반된다는 여론이 있다. 따라서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련 부서에서 가맹점별 상품권 사용처 분석을 해 본 결과 상품권 판매액의 40%정도가 물품구매의 편리성을 들어 대형 마트 등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농협과의 협의를 통해 일정기간의 유예를 둔 후 상품권 가맹을 종료할 계획이며 전통시장과 지역중심의 소상공인 위주의 활용 전환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강화사랑 상품권의 발행배경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인접 도시의 대형마트 입점, 인터넷 쇼핑몰 증가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지역 경기 활성화 및 소규모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하게 됐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이․미용실 등 관내 1400여개 업소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