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지난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꾸준한 재활치료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다고 알려졌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9월 허리 통증을 호소해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았다. 김 전 총리는 투병 중인 아내의 간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모습이 정진석 전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정진석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편 고인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촌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 박상희 씨의 장녀인 것. 경북 선산군 출생인 고인은 숙명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모교인 구미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김 전 총리를 만나 1951년 2월 결혼했다. 이들을 소개해 준 이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온 고인은 별다른 사회 활동 없이 김 전 총리 내조에만 힘써왔다. 슬하에는 김예리(64) 씨와 김진(54) 씨 등 1녀 1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고인이 사촌 언니이기 때문으로 박 대통령은 김 전 총리 내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직접 조문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현직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서실장 등이 대신 조문하는 형태로 박 대통령의 조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