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23일 삼겹살 주문 건수는 지난주 평균의 2.8배, 작년 같은 날의 2배로 급증했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겨울 황사 관측 사상 2009년 12월 25일(963㎍/㎥)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1044㎍/㎥)까지 치솟았고 전국에 황사 특보가 내려졌다.
황사 마스크와 휴대용 공기청정기(목걸이형 등)의 판매량도 각각 직전주 평균의 7배(607%↑), 10배(900%↑)로 늘었다. 아예 콧속에 넣는 ‘에코마스크’(1만원), ‘이오니스 목걸이형 공기청정기’(3만 9000원) 등 이색 상품들도 큰 인기를 얻었다.
코나 입을 가릴 수 있는 머플러(목도리)·스카프 역시 2.5배(149%↑) 많이 팔렸다. 황사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를 위한 유아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지난주 대비 판매 증가율도 각각 467%, 21%에 이르렀다.
대형 할인마트에서도 삼겹살은 ‘황사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황사·미세먼지 주의 예보가 잦아진 지난주(15~21일) 삼겹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외출 후 얼굴을 씻어내는 훼이셜 클렌저 매출은 두 배로 뛰었고, 손 소독제와 구강청결제도 약 10% 정도 늘었다.
황사에 좋은 음식으로는 가래를 가라앉히는 생강차나 도라지차, 호흡기 질환에 좋은 미나리,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는 미역을 추천한다. 삼겹살 같은 고지방 음식은 저용성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만 돕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