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염동연 의원 역할론에 주목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 호남 출신 친노그룹 좌장격인 염 의원은 이미 전당대회 출마를 결정한 상태다. 염 의원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이미 ‘친노 세력-정동영계’연합을 이뤄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장관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해 당 의장직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염 의원의 힘이 컸다. 염 의원이 적극적으로 정 장관을 후원한 덕에 당시 호남권 표를 정 장관이 독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친노 세력-정동영계’연합이 미칠 김근태계에 대한 압박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김근태계에 비해 당 의장 선거에 나설 후보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는 염동연 문희상 김혁규 한명숙 의원 외에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성래 의원도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다. 김 장관의 정치권 복귀설이 가능성 높게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김근태계에선 장영달 의원 정도가 출마 의지를 밝히는 점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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