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도의회 양용호(군산2) 의원에 따르면 비안도 뱃길은 한때 군산항~연도~선유도를 거쳐 43㎞를 운항했지만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에서 비안도까지 거리가 6㎞로 줄어 2002년부터 15년째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방조제 부안 가력도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군산 비안도와 두리도에 살고 있는 200여 세대에 460여명의 주민들은 안전사고 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으나 소형어선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비안도 뱃길이 끊긴 것은 일차적으로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이 새만금 행정구역을 놓고 분쟁을 벌이자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가 가력도 선착장 허가를 서로 미루면서 빚어졌다.
여기에 도선운항을 반대하는 있는 부안 가력도항 주민들이 요구한 가력선착장 기능보강과 위판시설 등 어민 편의시설의 확충을 전북도가 약속하고도 현재까지도 이행하지 않은 것도 또다른 이유다.
양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주민 경제적부담은 물론 위법행위 논란으로 주민들이 겪는 물적, 심적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닌데도 도선운항 허가를 둘러싼 행정당국의 이기주의와 편의주의가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간 중재역할을 해야 할 전북도는 단순히 접경지역 갈등문제로 치부하며 수수방관만 해왔고 현재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조차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민 최모씨는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을 무시한 채 도선운항을 외면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도선사업단을 구성해 운항신청도 해보고, 기관 문턱이 닿도록 방문도 하고 1인시위도 해봤으나 행정당국은 묵묵부답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뱃길이 끊겨 불편을 겪고 있는 옥도면 비안도와 두리도 주민 443명은 수년째 여객선 운항을 촉구하는 주민 청원서를 농수산식품부 등에 제출해오고 있다.
전북도는 2년전 전임 김완주 지사가 한 도의원의 도정질문에 대해 조기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으나 현재까지 해결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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