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변화는 아이돌스타들만 그 소문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호사가의 눈에 띄는 모든 연예인들, 그들이 나이가 적거나 많거나, 인기가 많거나 그렇지 않거나 상관없이 대중에 입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 상황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최근 연예가에는 화제의 중심에서는 항상 비켜있을 듯한 중견 여자 탤런트들의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정황이 첨가되어 쏟아지고 있는 이 소문들 역시 연예계의 법칙처럼 조금은 과장됐다 하더라도 사실무근은 아니라고 판명되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개월 전 이 칼럼에서도 다뤘던 한 중견 톱 탤런트의 카섹스로 불거진 중견 여자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계속 수면 위로 오르고 있는 탓은 무엇일까? 그녀들이 과거에 비해 보다 개방된 마음으로 자신의 욕구에 솔직해지고 있는 걸까? 충격을 주었던 A의 카섹스 건은 같은 이니셜을 쓰는 B의 입으로 확인됐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이혼을 정점으로 해서 다소 화려한 사생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름난 B가 카섹스 건의 이니셜로 대두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미 냄새를 맡고 있던 많은 기자들이 그녀에게 비밀리에 확인을 감행했고 짜증이 난 그녀가 자신이 아니라 A라고 화를 내듯 한 마디 한 것이 경찰의 확인과 맞물려 A의 충격적인 카섹스 건이 확인되기에 이르렀던 것. 그동안 A는 성적인 욕구와는 무관한 이미지를 가꿔왔던 터라 많은 기자들을 놀랍게 했다.
B의 경우 역시 충격을 금할 수 없는 소문의 주인공. 개그맨 C와의 관계가 빌미가 되어 이혼을 했고, 현재는 개그맨 D와 사실혼 관계에 있다고 한다. 이 D는 여자 연예인들의 욕망의 대상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런 D가 스무 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그녀와 동거중이라는 소문은 비교적 탄탄한 단서를 가지고 있어 충격적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매혹적인 자태와 지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그녀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호사가들의 평도 따르고 있다. B와 비슷한 연배의 E도 잊고 있었던 사실들이 하나 둘씩 불거져 나와 곤혹스럽다고 한다. 과거의 한 권력자의 비호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한 그녀의 현재 연인은 십여 년 이상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유부남.
예전부터 그런 소문이 있었지만 잦아든 듯했다가 지금은 그녀와 그를 뉴욕의 한식당, 샌타바바라의 해변, 뉴저지의 한 아파트 등에서 목격했다는 사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저 예쁜 아줌마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에서 화려한 외모를 빛내며 출연하자 그와 그녀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이혼으로 불편한 시간을 겪은 중견 탤런트 F는 유명한 ‘섹스홀릭’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한 호스트바 주인에게서 흘러나온 이 소문에 따르면 그녀가 방송을 쉴 때마다 제주도에 내려와 지목한 한 호스트와 관계를 계속 가져왔다고 한다. 고객의 정보 관리를 목숨처럼 아끼는 그가 그런 말을 한 것은 까닭이 있었다. 그 호스트가 그녀와의 관계에 빠져 자신의 영업을 망쳐놓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녀의 젊은 애인이 되는 것으로 호스트 생활을 청산해서 많은 고객을 잃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중견 남자 탤런트들의 부적절한 사생활에 대한 소문은 많았다. 하지만 여자 탤런트들의 주변은 비교적 조용했다. 그것은 그런 일이 아예 없어서가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상 믿어줄 수가 없다는 쪽이었다. 하지만 그녀들 역시 ‘건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 건강한 욕구를 어떻게 배출할 것인가는 개인의 문제이므로 그 윤리적 책임을 섣부르게 논해서는 안될 것이다. 수개월 전 A씨의 카섹스 건에 부친 이 칼럼의 주제도 ‘그들도 사람이다’라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사람의 욕구를 표현하는 데에 나름대로 수위를 잘 조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욕구이기보다는 연예인의 욕구니까.
극중의 누구 엄마, 극중의 누구의 아내, 아니 극중의 누구로만 읽고 싶은 시청자의 욕구 역시 존중해 주어야하지 않을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의 모습에서 스무 살 연하의 남자와 카섹스, 동거의 장면이 연상되는 것은 유쾌할 리 없기 때문이다.
연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