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가 상견례 당시의 조성민과 최진실. | ||
당시 조성민은 “최진실은 무서운 여자다. 가만히 있다가 내가 당할 것 같아 먼저 입을 열게 된 것”이라며 결국 파경사실을 토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최진실은 이날 밤 소속사 사무실에서 “이혼할 생각이 없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좋은 쪽으로 마무리되길 원한다”며 조성민의 기자회견 사실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양쪽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화해국면에 접어들기 어려운 양상에 놓여져 있다. 과연 두 사람이 파경에까지 치닫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두 사람의 엇갈리는 공방전과 최진실측 입장을 정리했다.
그동안 ‘조성민과 최진실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은 연예가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져 온 것이 사실이다.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이 떨어져 지내야 했던 것도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작용했고, 여기에 두 사람에 대한 각각의 확인되지 않은 ‘불미스러운’ 소문까지 들려져 왔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매스컴을 통해 두 사람의 단란한 모습이 보이는 일이 계속돼 연예관계자들은 이들을 주시하면서도 ‘설마 이혼하는 일까지 벌어지겠느냐’고 전망해 왔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돌이키기 힘든 사태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조성민은 먼저 입을 열어 파경사실을 밝히면서 “재결합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고 못박았다.
또한 최진실에 대한 감정을 격한 말투로 늘어놓아 단란했던 두 사람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최진실은 파경에까지 이르게 된 배경으로 신아무개씨(34)를 거론하고 있다. 압구정동에서 룸살롱을 경영하고 있는 신씨는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과도 잘 아는 사이라고 한다. 조성민과 신씨 모두 “사적인 관계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진실은 이를 전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진실의 한 측근은 조성민의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조성민이 일본에서 여자들과 만나는 것을 안 최진실이 이를 문제삼고 두 사람이 크게 다툰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측근은 “최진실과 친한 후배 연예인들이 일본을 방문해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린 적도 있다”며,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최진실의 남자문제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에 머무르던 조성민 역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조성민은 “소문에 대해 일일이 신경 쓸 수 없어 한 귀로 듣고 흘렸다”고 말하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케 하는 기색을 보였다.
한편, 소문 속 남자에 대해 최진영은 “알지도 못하며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임신 8개월인 최진실은 이번 일로 인한 충격으로 병원을 오가며 집안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
최진실은 “둘째를 낳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조성민도 당분간은 만나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조성민의 세 차례 방문에도 응하지 않았다. 소속사 이스타즈 역시 지난 21일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언론에 대해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최진실의 매니저도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소속사의 관계자는 “우리도 최진실씨 매니저와 연락이 되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 그냥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연 두 사람이 이혼에까지 이르게 될까. “이젠 돌이킬 수 없다”고 말하는 조성민과 “이혼만은 막고 싶다”고 말하는 최진실.
이들 부부의 감정싸움은 이제 더 이상 두 사람만의 몫이 아닌 듯싶다. 두 사람 모두 공인인 이유로, 제 3자의 역할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최진실은 내년 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