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파람 공주> | ||
그렇다면 과연 ‘조폭’ 바람이 휩쓸고 간 충무로 영화계를 채워줄 또 다른 흥행코드는 어떤 것일까. 프리랜서 영화PD 박준호씨는 “아마도 북한 코믹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중 첫 번째로 극장에 걸린 영화는 작년 12월 개봉한 <휘파람 공주>”라고 말했다.
이정황 감독의 <휘파람 공주>는 ‘한반도 최초의 남북 스캔들’이라는 타이틀로 남북문제라는 주제에 멜로와 코미디를 섞은 영화. 하지만 북한 관련 영화는 이미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그리고 최근 개봉된 <이중간첩>까지 있어 소재 자체가 새롭지만은 않다.
박 PD는 “중요한 것은 북한 관련 영화에 드디어 ‘코미디’가 결합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영화들이 경직된 시각, 혹은 이데올로기적 관점으로 남북문제를 접근했다면 이제 앞으로 나올 북한 관련 영화는 한없이 통통 튀는 코미디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
한 영화사 관계자는 “지금 웬만한 영화사에서는 남북문제를 소재로 한 코미디 시나리오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닥쳐올 ‘북풍’을 짐작케 했다.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