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조선 최초의 통신사 충숙공 이예 선생 동상.
울산시는 (사)충숙공이예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병해)가 3월 25일 오후 2시 국립외교원 강당(제막 기념식) 및 앞뜰(동상 제막)에서 ‘충숙공 이예 선생 동상 건립 제막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박영철 울산시의회의장, 정갑윤 국회 부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안효대 국회의원,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일본대사, 기념 사업회 회원 등 39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동상 건립은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외교부 조태용 1차관을 만나 적극적으로 협의한 결과 이뤄낸 성과이다.
시는 동상 제작비(총 1억 1000만 원) 8000만 원을 지원했으며, 디자인은 강희덕 고려대 조형학부 명예교수가 맡았다.
동상은 청동주물 입상으로 높이 195cm, 가로 65cm, 세로 65cm로 제작되었으며,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높이 60cm의 받침대에 세워진다.
충숙공 이예(1373 ~ 1445) 선생은 태종·세종 대에 43년간 대일외교에 진력했으며, 40여회 일본에 파견돼 외교현안을 해결하는 한편 667명의 조선인 포로를 귀환시킨 전문 외교관이었다.
여러 차례 교토의 일본국왕(쇼군)을 만났으며 한·일 최초의 외교협약인 계해약조의 체결과 현대의 입국사증(비자)에 해당하는 문인제도의 정약을 주도했다.
71세까지 외교현장을 지켰으며, 벼슬은 종2품 동지중추원사에 이르렀다. 외교부는 조선왕조실록에 상세히 기록된 외교업적을 기려 공을 2010년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로 선정했다.
충숙공 이예 선생의 국립 외교원 내 동상 건립은 울산의 자랑스러운 인물 ‘이예’를 재조명하고 역사문화도시 울산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