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규와 KBS <산장미팅> 방송장면. | ||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진행 강호동)과 KBS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진행 강병규)은 토요일 오후 6시 동시간대에 방영되며 불꽃튀는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장면은 역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최종결정’을 하는 순간.
출연자들의 ‘피 튀기는 작업’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내려지는 때이기도 하다. 과연 아름다운 여자를 ‘나의 품으로’ 안기게 하는 비법은 있을까. 짝짓기 프로그램들의 메인MC들에게 ‘작업의 법칙’을 물어봤다.
<산장미팅> MC 강병규가 말하는 가장 확실한 ‘내 사랑 만들기’ 비법은 ‘적극적인 의사표현’. 다수의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미팅을 하는 자리든, 1대 1로 만나는 자리든 자신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 수차례의 미팅을 주선한 결과 터득한 ‘작업의 법칙’ 넘버원은 결국 여성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표현이다. 여성들은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표현하고, 사람들 앞에서라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강하게 어필하는 남성에게 끌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을 좋아한다는 기분에 ‘업’되면서 상대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과감할 정도로 칭찬을 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면 여성들은 순간적인 ‘착각’에 빠져 스스로가 공주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바로 이러한 부분을 적절하게 공략하면 작업 성공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한다.
▲ 강호동과 MBC <천생연분> 방송장면. | ||
<천생연분>의 MC 강호동은 “논리적인 작업방법보다는 감성적인 방법이 더욱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은근한 눈빛으로 우선 상대를 현혹시키는 방법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질문에 대해 상대방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순발력 있는 감각적인 멘트와 적절한 유머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즉 같은 질문에 대해 ‘나는 너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상대에게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 이렇게 하면 여성은 은근히 ‘우리’라는 감성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낙점’을 받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구애 대상이 되는 여성에 대해 사전에 철저하게 파악해 놔야함은 물론. 적절한 ‘눈치’로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만들어내는 순발력과 기민함도 필요하다고.
그렇다면 대다수 남성들이 싫어하는 여성들은 어떤 여성일까. 여성들의 경우와는 반대로 지나치게 ‘튀는 여성’은 ‘퇴출 1순위’다. 다른 여성에 비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눈치 없이 나서는 여성들은 대개 인기가 없다는 것. 또 한 남자에게 집요하게 추파를 보내는 여자도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남성들은 과연 어떤 이미지의 여성들을 선호할까. ‘짝짓기’의 명수인 이들 MC들은 공통적으로 ‘남자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대리만족’의 법칙이다.
이런 경향은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산장미팅> 김충 PD 역시 “악기연주 등의 고급스러운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여자, 그리고 외모로 봤을 때는 얼굴 피부가 하얀 여성을 출연시킨다”고 말한다.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 대다수 남성들의 ‘부족한 2%’를 자극하는 매력포인트라는 이야기다. 이남훈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