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는 ‘CF스타 고소영이 무명시절 동거를 했다’는 연예가의 소문을 포착했다. 소문 속의 상대 남성은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A.
얼터너티브 록을 주요 장르로 삼아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깊은 음악’을 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수다. 그는 라디오 고정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심을 자랑, 다수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 최근 몇년 동안 CF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 만, 그 외 드라마나 영화 등에는 거의 모습을 드 러내지 않았던 고소영이 ‘은둔 후유증’으로 각종 괴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 ||
소문에 따라 재구성을 해본다면 A가 고소영과 동거를 했다는 시기는 대략 1991년에서 93년 사이로 압축된다. 고소영의 데뷔 시기는 1992년.
당시 고소영은 KBS에 특채되어 <내일은 사랑>이라는 드라마로 데뷔를 했고 93년 ‘백상예술대상 TV부분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톱스타로 급부상하게 됐다. 소문대로라면 이 시기를 전후한 일정 기간에 동거를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당사자들은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 신경 쓸 가치조차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가수 A측의 한 관계자는 “A는 술도 잘 먹지 못하는데 무슨 취중 폭탄발언이냐. 고소영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고소영측도 ‘한마디로 기가 막힌다’는 반응. 고소영의 매니저는 기자의 질문에 어이없어 하면서 “아무 할 말이 없다. 처음 듣는 말인데 달리 할 말이 뭐가 있겠나”고 말했다.
연예계 관계자들도 이러한 동거설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의견들이다. 방송인 L씨는 “91년에서 93년 사이라면 고소영이 대략 스무 살 전후 한 나이인데, 부모가 있으며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여자가 어떻게 동거를 하겠냐”고 말했다. 특히 고소영은 당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다니고 있던 상황이어서 동거설은 터무니없다는 것.
실제로 두 사람의 전력 중 학연이나 지연이 ‘겹치는’ 대목은 발견되지 않는다. 결국 ‘동거설’은 몇몇 연예가 사람들의 술자리 ‘허풍’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문제는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이런 괴소문의 생명력이 끈질기다는 데 있다.
고소영은 얼마 전 또 다른 ‘괴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고소영이 모 대기업 회장의 아들을 임신했다는 소문이 기사로 다뤄졌기 때문. 당시 고소영측은 ‘임신설’의 진상을 묻던 기자들에게 ‘루머’라고 일축했고 다행히 소문은 잦아든 상태다.
그렇다면 이런 괴소문이 왜 자꾸 나도는 걸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대중들은 스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소문을 만들고 과장해서 그 스타를 ‘추억’(?)하려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소영은 영화 <이중간첩>을 통해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CF에만 출연했을 뿐 몇 년간 드라마 및 영화에 일절 출연을 하지 않았고 언론과의 인터뷰도 거절해왔다.
그런 까닭에 자연스레 대중들의 궁금증이 증폭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온갖 소문이 나오게 됐던 셈이다. 외국의 톱스타들은 비록 비용을 받기는 하지만 활동하지 않는 시기에도 웬만한 인터뷰에는 거의 응한다고 한다. 팬들과의 ‘교감’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스타들이 꼭꼭 숨을수록 근거 없는 소문은 더욱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게 마련이다.
이남훈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