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경 | ||
이후 조신하고 얌전한 역할도 가끔은 맡았지만 역시 정선경은 도발적이고 조금은 이기적인 역이 그럴듯하게 어울린다.
<명성황후>에서 그녀는 얄밉기 그지없는 희빈 장씨를 맡아 임금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MBC <고백>에서도 그녀는 유부남(유인촌 분)과의 사랑을 쟁취한 당돌한 여성이 아니었던가.
사실 정선경은 데뷔 이전 35mm비디오물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녀의 연기가 사실적인 것도 다 그 시절 갈고 닦은 연기력 때문.
▲ god의 박준형 | ||
영화 속 박준형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은 거의 없으나 당시 출연배우 명단에는 분명 박준형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박준형은 이 시절은 떠올리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의 팬들은 꽤 성숙한 자세를 가지고 있으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 god의 팬은 “준형오빠의 과거 모습도 우리는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스타들에게 이런 과거는 때로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에로영화 출신 여배우들이 이미지 변신에 남다른 애를 먹고 있는 현실이 그 근거.
하지만 팬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무명시절을 애써 감추려는 스타의 궁색한 변명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 시절을 밑거름 삼아 실력을 갖춰 나가는 프로의식이 아닐까.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