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서희 | ||
─어떤 과정을 거쳐 캐스팅됐나.
▲2001년 대학로에서 연극 <원더풀 초밥>에 출연하던 중 <살인의 추억> 조감독이 내 연기를 봤었다. 그 후 봉준호 감독님이 다시 내가 연극하는 장면을 보러 왔고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제의했다.
─그간 출연했던 영화는.
▲<오아시스>에 몇 초간 출연했고 <박하사탕>에서 설경구씨가 만나는 네 명의 여자 중 한 명으로도 나왔다. 그땐 한 5분 정도 출연했을 것이다.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주변 사람들은 좋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한마디로 엉망이다. 실제 성격도 좀 어리버리한 면이 있다.(웃음) 하지만 진정한 연기공부를 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됐다.
▲ 전미선 | ||
─영화를 끝낸 소감은.
▲좋은 영화에 출연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비록 배역 자체는 크지 않지만 형사 박두만의 ‘아늑한 휴식처’ 같은 연기가 인상 깊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동안 연기자 생활을 안한 것으로 안다.
▲몸이 좋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연기를 하지 않는 동안 무척 힘들었다. 이제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하니 무척 행복하다.
─처음 곽설영 역에 대한 제의가 있었을 때 어땠나.
▲사실 본래 성격하고도 비슷한 점이 많이 있었다. 차분하고 수수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역할이 정적이라고 연기까지 쉬운 건 아니다. 나름대로의 내면 연기를 하느라 많이 노력했다.
─베드신도 있었는데.
▲연기자에게 쉬운 연기가 어디 있겠나. 그저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송강호씨와 호흡이 잘 맞아 금방 끝낼 수 있었다.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