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종자산업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추진하고 있는 민간육종단지 조성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30일 전북도와 김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제시 백산면 민간육종단지 조성현장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송하진 도지사, 이건식 김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육종 연구단지(‘시드밸리’) 착공식을 개최했다. <전북도, 김제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도가 종자산업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추진 중인 민간육종단지 조성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30일 전북도와 김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제시 백산면 민간육종단지 조성현장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송하진 도지사, 이건식 김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육종 연구단지(‘시드밸리’)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1년 입지가 선정된 지 4년 만이다. 지난 3월 부지조성공사 착공에 이어 7월에는 민간육종연구단지의 핵심시설인 종자진흥센터의 건축 착공으로 입주업체의 개별시설(연구동, 창고, 퇴비사 등) 및 공동시설(농기계창고, 오수처리장)도 시공될 예정이다.
정부와 전북도는 2016년 말까지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옛 축산시험장 일대 54.2㏊에 730여억원을 투자해 민간육종단지 조성공사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종자산업진흥센터를 비롯, 첨단 육종연구 시설과 시험온실 등이 갖춰지며 종자업체 20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수출시장 확대형 2개 기업(아시아종묘, 농협종묘), 수출시장 개척형 9개기업(현대종묘 등), 역량강화형 9개 기업(양파나라 등)이 지난 2013년 선정됐다.
입주가 확정된 이들 기업은 몬산토, 신젠타등 세계 굴지의 다국적 종자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육종연구와 종자수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된다.
사업주체인 종자산업진흥센터(농업기술실용화재단)는 지난해 11월 초 국내 1호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정을 받아 종자 개발부터 산업화까지 입주 종자기업에 일괄 육성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전북도는 육종단지가 완공되면 ‘금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해 수출하는 이른바 ‘골든 시드(Golden Seed)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시드밸리가 조성되면 향후 1천33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입주기업과 채종계약을 통해 지역농업인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두 도 친환경유통과장은 “민간육종연구단지가 완료되는 2016년에는 전북이 종자산업의 실리콘밸리가 돼 금보다 비싼 종자처럼 미래 농식품 산업의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며 “골든시드 프로젝트와 연계한 글로벌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수출산업화 지원으로 2020년 종자수출 2억달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