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선배 기현과 사귀면서도 늘 자유로운 사랑을 꿈꾸던 신아(김서형 분)는 우연히 마주친 동기(김성수 분)와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중국음식점에서 40도가 넘는 빼갈을 나누어 마시다가 여관으로 향하는 두 사람. 김서형은 “원나잇스탠드를 아직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감정 잡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상대배우인 성수씨와 처음 만나 서먹했을 때 찍은 첫 베드신이라 오히려 느낌이 잘 살았다”고 말했다. 자신도 언젠가 원나잇스탠드를 해보고픈 호기심이 생겼다는 고백과 함께.
‘초콜릿 섹스’
애초 시나리오에는 없었지만 영화홍보와 함께 ‘몸에 발라먹는 초콜릿’이 나오면서 삽입된 장면이다. “끈적끈적한 느낌이어서 색다른 맛이더라구요.” 김서형과 김성수는 서로의 얼굴과 몸에 초콜릿을 발라주고 촬영하다가 먹다가, NG가 나면 다시 바르고 먹기를 반복했다고.
세트장이 있던 대전엑스포 공원 내 화장실에서 촬영했다. 이 장면에 등장하는 ‘옆칸에서 두 사람의 정사를 엿보는 남자’는 바로 봉만대 감독이라고 한다.(알고 보면 더 재밌다!) 김서형이 밝힌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
“‘엿보는 남자’는 나중에 편집할 때 다리만 넣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참 섹스신에 몰입하고 있는데 갑자기 웬 남자가 쳐다보고 있는 거에요. 감독님이 화면에도 나오지 않는 ‘엿보는 남자’ 연기를 하신 거죠. 깜짝 놀라서 정말 ‘나쁜 짓 하다 들킨 느낌’이었어요. 연기는 물론 더 실감났죠.”
‘좌석버스에서 오럴섹스’
김서형은 “이 신을 찍고 기회가 되면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서형의 은밀한 곳을 애무하던 김성수가 손에 묻은 ‘뭔가’를 바지에 쓱쓱 닦는 장면에서 “‘어우∼’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말하자, 김서형도 민망해한다. “아유, 김성수씨가 손에 소품으로 사용한 오일을 너무 발랐더라구요. 저도 낯뜨거웠어요.”(웃음)
‘애널섹스’
두 사람의 ‘그곳’이 모두 보이지 않는 동선을 만들기가 가장 힘들었단다. 그래서 리허설을 가장 많이 한 장면이기도 하다. NG가 많이 나서 무릎도 많이 아팠다. “감독님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며 성수씨와 이런저런 포즈를 연출했어요. 두 배우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장면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