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 캠프 인사들은 크게 세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민주당 국민경선 이전부터 노 후보와 함께 해온 올드 멤버들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이후 선대위 발족과 함께 합류한 민주당 의원 및 당료 출신. 그리고 외부에서 새로이 합류한 뉴 멤버들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외부로 드러난 캠프의 주축은 민주당 의원 들이 전진 배치된 선대위다. 특히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가 후보 단일화 이후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외형상 캠프의 좌장은 정 대표가 맡게 됐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대철 조순형 정동영 위원장은 노 캠프 핵심 3인방으로 꼽을만 하다.
선대위 집행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정대철 위원장은 각종 당내회의를 이끌며 실질적인 좌장 역할을 하고 있고, 조순형 위원장은 신기남 본부장, 천정배 간사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정치개혁추진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정동영 위원장은 추미애 의원과 함께 국민참여운동본부 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원기 고문은 노 후보의 가장 든든한 후견인으로 자리잡았다. 통추 시절부터 연이 깊은 김 고문은 노 후보가 정치적 결단의 순간에 항상 자문을 구할 만큼 캠프 내 영향력이 적지 않다.
▲ 지난 11월27일 노무현 후보가 부산역 앞에서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민주당 최고위원들로 구성된 선대위 상임위원들은 후보 단일화 직전까지 노 후보와 각을 세웠던 인사들이 적지 않아 실질적인 활동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무현 별동대’ 국민참여운동본부(국참)는 정동영 추미애 공동 본부장을 위시, 임종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1백만 서포터즈 사업단’ ‘청년특보단 리딩 코리아’를 양대 축으로 전국 조직망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대철 집행위원장을 위시, 김덕규 김영진 문희상 의원은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대선기획단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은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 의원 10여 명을 규합, 공개적으로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당내 이탈세력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했다.
대선기획단 시절부터 노 후보 핵심 참모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비전21위원회 정세균 본부장은 선대위 정책기획위원장을 겸하며 노 후보의 정책보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대위 실무진으로는 이상수 총무본부장을 위시, 배기운 총무위원장이 선대위 살림을 책임지고 있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 협상단을 이끌었던 이해찬 의원은 기획본부장으로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단일화 협상단에 참여했던 이호웅 의원은 조직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선대위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재 의원은 언론을 통한 ‘노무현 알리기’에, 이재정 유세연수본부장은 당원과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노무현 알리기’에 각각 책임을 지고 있다. 이밖에 임채정 정책선거특별본부장은 후보 단일화 이후 양당의 정책공조에 정성을 쏟고 있다.
비중이 높아진 인터넷 선거에 대비, 허운나 의원이 인터넷선거 특별본부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각종 TV토론 등에 대비, 미디어선거대책위에 김한길 특별본부장을 중심으로 정동채 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낙연 대변인을 중심으로 이미경, 문석호 의원 등은 선대위 ‘입’ 노릇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 청년 노동 농어민 중소기업 등 각 직능별 위원회에 의원급 인사들이 위원장을 맡아 전국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선대위와는 별도로 노무현 후보 특보단도 광범위하게 조직돼있다. 미국 등 외교특보 역할을 겸하고 있는 유재건 특보단장을 위시, 김화중 장영달 정동채 천정배 의원, 유선호 유인태 전 의원 등이 정무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초대 연청 사무총장 출신으로 오래전부터 노 후보 핵심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염동연 특보도 정무특보로 활동 중이다. 특보단 가운데 이강래 기획특보와 이강철 조직특보 등의 역할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한편 언론특보에는 기자협회장, <미디어오늘> 사장을 지낸 남영진 특보를 위시, 박종문 서명석 유종필 정순균 특보가 각각 신문과 방송 특보로 활동중이다.
노무현 후보는 후보 단일화 이후 특보단을 보강, 각 분야 80여 명에 이르는 특보단을 거느리고 있는데, 사실상 노무현 캠프의 섀도 캐비닛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에는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 주역으로 떠오른 신계륜 비서실장과 장준영 비서실차장, 그리고 이성재 종합상황실장이 막강한 맨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이기명 후원회장과 신상우 부산후원회장은 ‘제2노풍’ 점화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주로 의원급 인사들이 선대위에서 위원장과 특보로 활동하고 있다면, 노 후보 핵심측근 인사들은 팀장급으로 실무진에 포진해 있다.
서갑원 팀장은 의전팀장으로 노 후보의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고, 안희정 팀장은 정무보좌역으로 정무기능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민주당 국민경선 직전 캠프에 합류한 윤태영 팀장은 연설문팀을 이끌고 있고, 윤석규씨는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사무처장으로 활동중이다.
민주당 국민경선 당시 노 후보 정책팀을 이끌었던 세종리더십개발원 배기찬 소장은 정책기획실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인터넷선거 기획행정실에는 노무현 후보 보좌관 출신 천호선씨가 책임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출 직후 기획팀장으로 활동했던 핵심 측근 이광재 팀장은 선대위 공식라인에서는 빠졌지만, 나름대로 노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노무현 후보를 직접 수행하며 보좌하고 있는 수행비서로는 오랫동안 노무현 후보를 그림자 보좌해 온 여택수 비서를 비롯,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강병원씨가 수행비서로 새롭게 합류, 활동중이다. 노 후보 비서실에는 이들 수행비서 외에도 당료 출신 유영근 부국장과 김삼호 이창우 부장 등이 합류해 있다.
노무현 후보 부인 권양숙씨를 보좌하고 있는 정무2팀에는 홍미영 부국장과 당료 출신 박은하 부국장이 합류해 있고 이은희 이미자 김경화씨 등이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국민경선 직후 노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도 대부분 실무라인에 포진해 있다.
특보단에는 노 캠프 초기 조직실장을 지낸 김관수 보좌역이 정무보좌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최광웅씨는 조직보좌역, 양정철씨가 언론보좌역으로 활동중이다. 정치개혁추진위원회에는 윤석규 사무처장을 위시, 김철 하근철 김영집 김두수 국장이 포진해 있다. 주로 386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들은 노무현 후보의 정치개혁에 대한 정책비전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메시지기획국과 PI기획국에는 이종상 윤훈렬 국장을 위시, <월간중앙> 기자 출신 오민수씨와 김홍신 의원 보좌관 출신 황이수씨가 부국장으로 각각 참여하고 있다. 당료 출신 인사들이 주로 포진한 미디어기획단에는 홍승태 단장을 위시, 금승기 국장, 정병조 이철희 부국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TV토론 등으로 비중이 높아진 미디어선거대책위에는 이철희 간사를 위시, 청와대 공보비서실 국장 출신 안연길 단장이 합류,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방송찬조연설준비단에는 청와대 정무비서실 출신 조광한씨가 단장으로 활동중이고, 이정민 강신욱 고재순 김영걸 송기정씨가 각각 팀장으로 활동중이다.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당 정책위 소속 전문위원들은 대부분 특별한 변동없이 현직을 유지한 채 선대위에 합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