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헌의 공개연인 송혜교가 최근 공식석상 나 들이를 극도로 피하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올 인>의 한 장면. | ||
지난 3일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는 송혜교가 이병헌과 나란히 한 무대에 설 것으로 알려져 취재진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역시 송혜교는 불참했고 두 사람이 한자리에 선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그런 까닭에 한편에서는 두 사람의 ‘현재진행형’ 사랑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아해하고 있는 상황. 송혜교는 왜 그토록 꼭꼭 숨고 있는 걸까.
송혜교와 이병헌이 커플로 연결된 것은 드라마 <올인>의 인기만큼이나 연예가에 주목을 끄는 일이었다. 드라마의 남녀주인공이 실제 연인으로까지 이어져 <올인>의 마니아들과 두 스타의 팬들이 모두 축하를 보냈다.
소문으로만 돌던 이들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밝혀지게 된 것은 한 연예정보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당시 인터뷰 중 리포터가 던진 ‘이병헌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송혜교 자신이 스스럼없이 인정했던 것. 예상외로 대답이 쉽게 나오자 방송팀은 의아스럽게(?) 여겼지만 당시 ‘핫이슈’였던 두 사람의 ‘연인 선포’는 곧 전파를 타고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연예인들에게, 특히 여자연예인의 경우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밝히는 것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자연예인은 자신의 인기를 위해 연인을 숨겨둘 수밖에 없는 입장. 그가 일반인이거나 유명인이거나 상관없이 말이다. 더구나 송혜교의 경우 <올인>으로 인해 톱스타로 급부상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더 더욱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 것.
그 때문이었을까. 이후 두 사람은 기자들을 더욱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화보촬영을 위해 출국할 때나 CF촬영장 등에서도 두 톱스타를 만나기 위해 몰려드는 취재진들은 번번이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송혜교는 지난 5월 이승환과 채림의 결혼식장을 찾은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팬들마저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 3일 방송대상시상식에 시상자로 섭외됐지만 이마저도 ‘고사’했다. 이병헌이 드라마부문 수상자로 내정돼 있어 기자들은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은근히 기대했던 터.
▲ 3일 방송대상 시상식 이병헌의 수상 모습.임준 선 기자 kjlim@ilyo.co.kr | ||
그러나 이병헌과 한 무대에 서는 것마저 부담스러웠던 송혜교측은 결국 불참을 통보했다. 이날 이병헌은 “송혜교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혀 그의 빈 옆자리가 허전해 보였다.
이에 대해 매니저 김형남 과장은 “송혜교 본인이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두 사람 일로)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이 상을 받는 자리도 아닌데…”라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송혜교의 ‘행보’에 대해 일부 팬들은 ‘이제 그녀를 보기 힘든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화제의 연인이 아니라 ‘배우 송혜교’의 모습. 수상식 전 팬들은 “이병헌의 시상자로 나서지 말라. 한 남자의 여자로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들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 같은 팬들의 목소리를 송혜교는 매일같이 홈페이지를 방문해 읽고 있다고 한다. 이는 송혜교 자신이 팬들의 바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라는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송혜교측은 “아직 두 사람은 결혼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다”며 “양가 부모님들끼리도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의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서는 “평범한 연인들의 관계로 만나고 있다”며 섣부른 추측은 말아달라는 주문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