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공개된 화보집 내용은 언론에 홍보용으로 돌린 두 컷의 사진이 전부다. 상반신이 클로즈업된 사진 한 컷과 얇은 슬리브리스 차림으로 누워있는 모습의 사진 한 컷이다. 때문에 화보집의 내용과 노출 수위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은 크기만 한 터. 이에 대해 고소영측은 “공개한 사진 두 컷이 최고수위”라고 못박았다. 노출에 대한 더 이상의 ‘기대’는 사양하겠다는 눈치다.
애초 고소영측은 지난 9월20일께 화보집 발간을 기념하는 팬사인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 현장에서 고소영과의 인터뷰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동안 수 차례 인터뷰 요청을 해온 기자에게 매니저 노일환 팀장은 “간단한 팬사인회를 할 계획이니 그때 보자”고 ‘구두약속’을 전했다. 그러나 발간 시기가 늦춰지면서 인터뷰 또한 불투명해졌다.
발간 시기가 무려 네 차례나 미뤄진 것은 무엇보다 고소영 본인의 이번 화보집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그녀가 화보촬영을 결심한 이유는 “데뷔 10년째를 맞이하며 이를 기념하고 싶었다”는 것. 한국에서 두 차례에 걸쳐 추가촬영을 한 것도 고소영의 남다른 의지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결과 화보집에 담을 사진을 선별하는 작업에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산토리니’라는 제목의 이번 화보집은 적어도 2백 장 이상의 사진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알려진 대로 그리스의 아테네, 산토리니 섬, 제주도와 국내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들이다. 또한 촬영을 담당한 사진작가 조세현씨와 고소영 자신이 직접 사진을 선별했다고 한다.
노 팀장은 지난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천 컷의 사진 중에서 알짜를 고르는 일이 정말 만만치 않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과연 화보집에는 어떤 내용의 사진들이 담겨 있을까. 고소영측은 사진의 노출 수위가 거론되는 것조차 편치 않아 하는 분위기다. ‘마치 아름다운 여신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고운 고소영을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대로, 고소영측은 노출 강도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질적인 면을 더 평가받고 싶어한다. 때문에 한때 ‘누드집을 촬영한다’ ‘적어도 세미누드 정도는 될 것’이라는 식의 보도가 이어진 것에 대해 고소영 자신이 매우 불쾌해 했다고 한다.
노 팀장은 “지난 통화에서 말한 대로 화보집을 찍자는 것 또한 조세현 선생님과 고소영씨,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있는 자리에서 얘기된 것인데 어떻게 ‘누드집을 찍는다’는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누드라는 말조차 거론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고소영은 요즘도 이와 비슷한 얘기만 들으면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라고 한다. 노 팀장은 또한 사진 중 일부는 ‘고소영의 반포집 침실에서 찍었다’는 얘기도 사실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 사진들은 호텔에서 촬영된 것들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고소영은 최근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누드화보집에 대해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녀의 화보집을 보는 이들이 이전 것들에 비해 이렇다 저렇다 비교하게 될 것이 당연지사. 더구나 가장 최근에 누드화보 서비스를 시작한 이혜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고소영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고소영이 감탄할 만한 여신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