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김제시 용지면의 한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AI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자칫 방역망이 뚫려 밀집지 전체로 확산될 우려감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AI확산을 막기위해 최초 발생지 방역대 내 15농가 중 발생 위험이 높은 산란계 9농가 12만 5천수와 기존 발생농가가 사육하는 3km 내 1만수를 10~12일 사흘간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26일 김제시 용지면의 한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인근 농장으로 계속번지는 바람에 현재까지 총 8개 농가의 닭 18만3천여마리를 살처분했다.
그러나 9일 또다시 AI 발생농장인 김제시 용지면 인근 한 산란계 농가의 1만5천마리에서 항원(H5형)이 양성으로 판정돼 10일 긴급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등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9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열린 ‘김제 용지지역 AI 발생 관련 관계전문가 협의회’에서 초기 발병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이내의 관리지역 내 모든 농가의 산란계를 살처분하는 문제를 협의했다.
김제시 용지면은 현재 66개 농가에서 산란계 150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을 정도로 전북도내에서는 산란계 최대 밀집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이 지역이 밀집 사육단지인 만큼 확산 위험이 높다고 보고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한 강도높은 방역대책을 펴고 있다.
특히 이들 농장이 전북 지방도(702호) 양측으로 분포되어 있어 이 도로를 중심으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전북도는 자칫 방역망이 뚫려 밀집지 전체로 확산할 경우 농가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방역대책도 추진한다.
매일 2회 전화 예찰과 폐사축 AI 바이러스 검사, 소독 차량을 이용한 주기적인 소독, AI 발생 농장 계란·계분의 이동제한 등을 실시하는 등 사태 확산 차단에 힘을 쏟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김제 용지 산란계 밀집단지의 AI 확산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해서는 축산농가가 도와 시군의 방역조치 사항의 철저한 이행과 수준 높은 농가 자율방역의식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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