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현정 아나운서 | ||
노씨는 16일 오후 음주운전 관련 ‘반성문’을 KBS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우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요일 저녁에씨 송년회가 있어 술을 마실 것을 대비해 택시를 타고 갔다”는 노씨는 “집에서 잔 뒤 새벽 방송을 위해 정신없이 준비하고 운전하다 검문에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생방송이라서 늦으면 안되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많이 마시지 않았고 자다 일어났기 때문에 술은 깼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머리 숙여 시청자 여러분의 용서를 바란다. 자숙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사과의 말을 남기며 말미에 “부디 과장된 추측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여성 방송인으로서 새벽에 음주운전으로 걸린 사실이 엉뚱한 소문으로 와전될까 노심초사하는 심경이 엿보인다.
이 글이 게시판에 오르자 네티즌들 사이에 공방전이 불붙었다. 우선 노씨를 비난하는 측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론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반박하며 노씨를 옹호하는 이들은 경찰의 음주 단속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었다. 한 네티즌은 “음주운전이 나쁜 건 알지만 아침 7시 음주단속은 좀 문제가 있다”고 경찰의 출근길 음주 단속에 반발 의견을 남겼다. 또한 ‘대리운전’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의견에 대해 다른 네티즌은 “아침에 누구에게 대리운전을 부탁할까”라고 반박하며 “오늘 출근길에 음주 단속하는 걸 봤는데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렇게 노씨의 음주운전을 두고 경찰의 출근길 음주 단속이 화두로 떠오르자 한 네티즌은 “그럼 택시를 타고 가야 했다”며 “며칠 전 뉴스에서 새벽에 음주운전 단속하니 조심하라고 본인이 얘기하고 직접 걸리다니 안타깝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