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조사 중인 이재홍 파주시장
[일요신문] 이명박 정부 시절 비서관 출신이자 친이 인사로 알려진 이재홍 파주시장이 현금 외에도 명품백과 금도장 등을 뇌물로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재홍 시장은 아내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부인했다.
경찰은 14일 이같은 내용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재홍 파주시장의 신병처리와 관련해선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재홍 파주시장이 A운수업체로부터 파주 시내 대기업 통근버스 운영권 청탁과 함께 건넨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아내를 통해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운수업체 운영권 선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시장측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나중에 일부 물품 수수사실을 확인하고 받은 금품은 모두 돌려줬고 일부는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환조사에 앞서 이재홍 파주시장의 비서 B씨의 주거지와 차량, 이 시장의 집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최근에는 이 시장의 지인인 세무사 C씨의 사무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지난 2일과 9일 두 번에 걸쳐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