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전노민은 “제가 김보연 선배 덕분에 요즘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려는 듯 먼저 말문을 열었다. 또한 이후부터 자신의 본명인 전재룡 대신 ‘전노민’이라는 예명을 사용해달라는 요청을 덧붙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초 SBS 드라마 <얼음꽃>에 함께 출연하면서부터. 그러나 친해지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MBC 드라마 <성녀와 마녀>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였다고 한다. “노민씨를 처음 보았을 때 인상이 참 좋았고 특히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는 김보연은 “화면 속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똑같아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모두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터라 선뜻 다가가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은 어느 날 대본연습실에서였다고. 그날따라 대본연습에 늦었던 김보연이 나타나자 애타게 기다리던 전노민이 말을 건넸고,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데이트 약속을 하게 됐다고 한다. 전노민은 “그날따라 보연 선배가 늦어서 궁금하고 걱정이 되고 그랬다”며 감춰뒀던 마음을 확인하던 순간을 털어놨다.
이미 알려진 대로 두 사람은 연상연하 커플. 무려 여덟 살의 나이 차를 극복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호칭문제에서부터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김보연은 전노민에 대해 ‘미스터 전’ ‘노민씨’로, 전노민은 ‘자기야’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그러나 이날 회견장에서는 내내 ‘김보연 선배’라고 불러 김보연이 웃으며 “왜 갑자기 말을 바꾸느냐”고 ‘딴지’를 걸기도 했다.
두 사람이 처음 결혼을 약속한 것은 지난해 마지막 날 밤이었다고 한다. 마침 12월31일이 생일인 김보연을 위해 전노민은 커플링을 건네며 조심스레 프러포즈를 했다고.
전노민은 “심지어 밥 한 번 같이 먹기도 힘들었다”며 “흔히 말하는 부적절한 관계도, 불륜도 아닌데 주변의 시선이 참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김보연은 그 때문에 지금껏 극장 한 번 함께 가지 못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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