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채영 | ||
현지 촬영을 지휘한 이교욱 감독은 사스 확산에 따른 촬영 연기, 갑작스런 남자주인공 교체 등 우여곡절을 헤쳐가며 만드는 작품이기에 애착이 더 큰 듯했다.
“이렇게 많은 걱정과 관심을 동시에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이 감독은 “중국 현지를 뜨겁게 달구는 한류열풍으로 인해 오히려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촬영지 섭외와 미술 스태프와의 의사 불소통 등 세세한 부분의 준비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
중국 촬영을 실질적으로 이끈 두 주역은 (주)코바인터내셔널의 김창만 대표이사와 중국 현지 촬영을 책임진 21세기영음공사의 량화 사장.
김 대표의 경우 사스로 촬영이 무기한 연기되자 중국 스태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들과 함께 중국 현지에서 머물렀을 정도.
“양국 연기자의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나 자막 처리되는 양국 언어의 해석 차이 등 두 나라의 드라마 문화가 다른 부분을 조율하는 게 힘들었다”는 김 대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 못하면 다시 3∼4년 후에나 한·중 합작 드라마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량화 사장은 “‘만만디’의 중국인과 ‘빨리빨리’의 한국인의 민족성 차이에서 오는 의견 충돌을 가장 우려했다”면서 “하지만 중국인의 여유에서 오는 세심함과 한국인의 강한 추진력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북경 내 사랑>은 중국의 경우 13억 중국인이 동시에 시청하는 데다 다른 중화권 지역에도 소개될 것으로 보여 김재원과 한채영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경=일요신문 차이나 권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