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홍반장>에 출연한 엄정화와 김주혁.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요즘 그의 입에 붙어다니는 멘트는 “누나 때문에”다. 촬영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난처할 때마다 상대 배우인 엄정화 핑계를 대고 있는 것. 가장 눈길을 끈 ‘핑계’는 ‘수영복 장면에서 드러난 벗은 몸매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을 듣고는 그 이유를 엄정화의 미모 탓으로 돌린 궤변이다.
“촬영 내내 펜션에서 지냈는데 밤에 심심해서 정화 누나와 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김주혁은 “누나의 미모가 워낙 출중해 밤에 함께 놀다가는 스캔들에 휘말릴 것 같았다. 스태프들 보는 눈도 있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신 선택했다는 것이 이른바 ‘시체놀이’. 김주혁은 “촬영이 없는 시간에는 방에서 홀로 ‘시체놀이’를 즐겼는데 촬영 기간 차츰 이 놀이에 익숙해졌고 그 부작용으로 몸에 덩어리(?)들이 붙었다”고 해명했다.
김주혁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역시 엄정화가 NG를 많이 낸 키스신을 꼽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나는 가만히 있고 누나가 갑자기 내 입술을 훔치는 장면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누나가 계속 NG를 냈다”면서 의도적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이에 뒤질세라 엄정화는 “내가 주도하는 키스는 처음이라 어색했을 뿐”이라는 명답을 내놓았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