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의 온전한 인양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요신문] 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오전 11시 15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의 온전한 인양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종길 시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평범한 시민이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목숨을 건 단식과 삭발을 감행하는 등 투사가 되어버렸다”며, “쏟아지는 빗물과 최루액에 맞서고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잠자며 진상을 밝혀달라며 울부짖는 등 유족의 고통 속에서 안산은 도시 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제종길 시장은 “유가족들은 1주년 추모식도 치르지 못하고 광화문으로 달려갔지만 경찰서에 끌려가고 병원에 입원하는 등의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담함을 견딜 수 없었고, 가족들과 안산시민들의 입장을 국민여러분과 대통령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주장했다.
제 시장은 호소문에서 “세월호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에 당초 유가족들이 원하는 수사권과 기소권 등 진상규명을 위한 의지를 반영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 작업에 들어가 달라”며, “세월호 희생자 9명을 한시 바삐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어야 한다. 세월호 침몰의 비밀도 속히 풀어야 한다. 대통령의 책임있는 결단과 정부당국의 공식적인 인양계획 발표를 서둘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종길 시장은 “세월호 피해가족들은 정부에 배보상을 먼저 요구한 적이 없다. 오직 진상규명만을 우선적으로 원했다. 세월호 선체의 인양과 진상규명 작업이 시작되어야만 피해가족들도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세월호 참사는 언제든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인 만큼 유가족분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격려를 해 달라”며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끝으로 제종길 안산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소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선체인양에 대한 정부의 결정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결단에 의지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처한 분열과 갈등을 정부가 방관만 하지 않고, 우리 국민의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는 길로 갈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 이후, 유가족과 안산시장을 직접 만나 세월호 피해가족들과 안산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