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연예인 성상납 관련 부분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 장영철 작가는 “서민 생활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장총찬은 그 배후 세력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면서 “연예인 성상납은 이 과정에서 다뤄지는 이야기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연예가 일각에선 벌써부터 <2004인간시장>의 연예인 성상납 부분과 관련된 ‘괴담’이 나돌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한 지난 2001년 검찰의 연예계 비리 수사과정에서 성상납 문제가 거론되면서 연예계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긴 바 있기 때문에 불안감도 크다.
게다가 원작자인 김홍신이 한나라당 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이 거론한 연예인 성상납 관련 발언이 새 작품 <신인간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 원작자 김홍신은 “<신인간시장>에서는 이니셜 없이 모두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때문에 <2004인간시장>에 대한 연예계의 경계심이 더욱 두터워지는 듯한 모습. 최근 방영분에서 ‘연예계 데뷔 빌미 인신매매’가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자 연예제작자협회는 연예계의 이미지 타격을 이유로 대본 수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사인 초록뱀측은 ‘내용 변경 불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장총찬 역할을 맡은 김상경은 “오히려 연예 관련 범죄의 예방법을 알려줘 건전한 연예기획사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