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삼성꿈장학재단을 상대로 지난 20일부터 40일 일정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세무조사를 받는 건 지난 2002년 7월 ‘삼성이건희장학재단’으로 설립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비영리기관인 재단에 대한 세무조사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 측은 “장학재단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정기적인 업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꿈장학재단은 소외계층 초·중·고교 학생들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민간 장학재단으로, 1년 예산이 300억 원 안팎에 이른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오너 일가가 ‘에버랜드 편법증여’ 논란에 휘말린 뒤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있던 4500억 원과 오너 일가가 추가로 조성한 3500억 원 등 총 8000억 원으로 조성됐다.
지난 2006년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으로 개명한 뒤 2010년 현재의 삼성꿈장학재단으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기부금에는 이건희 회장 자녀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8.37%를 포함해 삼성SDS 등 주식도 상당수 포함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