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금’ 이영애 | ||
때문에 연예인들의 경우 운동은 물론이고 적절한 보양식까지 곁들여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남자 연예인에 비해 체력이 약한 여자 연예인의 경우엔 여름 나기가 더욱 힘들다. 과연 여성 톱스타들은 어떤 보약식으로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하고 있을까. 이들의 보물주머니를 살짝 들춰보도록 하자.
가장 ‘행복한’ 보양식을 먹는 이는 요즘 <장길산>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한고은이다. 한고은의 첫 번째 보양식은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주는 ‘사랑의 엑기스’. 헛개나무 열매를 비롯해 영지버섯, 오가피 등 몸에 좋은 약재를 달여서 만든 이 엑기스를 조그마한 물병에 늘 가지고 다닌다. 언제나 가깝게 대할 수 있는 보양식인 셈.
<대장금>을 통해 음식과 한방 의학에 정통한 여인의 모습을 연기한 이영애는 실제 생활에서도 한방 보양식을 즐기는 편이다. 이영애가 원기회복을 위해 보양식으로 먹는 것은 주로 홍삼 엑기스와 대추차.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보약을 먹는 데 부담이 있어 이 두 가지를 대신 선택했는데 그 효과는 보약 이상이라고.
코요테의 신지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집안을 공개했을 당시 냉장고에 보약이 가득 들어 있어 시청자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는 신지의 어머니가 바쁜 방송 스케줄로 힘든 딸을 위해 마련해 놓은 보약이다. 하지만 집에서 지내기보다는 합숙 숙소에 주로 머물고 있는 이유로 이 냉장고 안에 있는 보약은 자주 먹지 못한다고. 가끔 집에 들어가는 날에만 한두 팩씩 먹는 바람에 냉장고 안의 한약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음식 역시 그 어떤 보약보다 훌륭한 보양식이 될 수 있다. 탤런트 이재은의 경우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도시락이 최고의 보양식이다. 이재은의 어머니는 촬영이 있을 때마다 도시락을 준비해 직접 촬영장을 찾는 ‘열성파’다. 이 도시락의 가장 큰 특징은 ‘찌개’. 주로 보온병에 찌개를 담아오는 데 추운 겨울에는 휴대용 가스렌지까지 가져와 현장에서 찌개를 끓여주기도 한다.
▲ 새 드라마 <장길산>에 출연하는 한고은. | ||
하지만 특별한 보양식보다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보양식을 대신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 엄정화의 매니저인 남동우씨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내기 위해 (엄정화씨가) 집에서 무언가 보양식을 챙겨 먹는 줄로 알았었다”면서 “나도 궁금해서 합숙하는 코디네이터에게 물었는데 ‘우리와 똑같이 식사할 뿐 따로 먹는 것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틈틈이 운동하는 것으로 보양식을 대신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여자 연예인 상당수 역시 ‘밥’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았다.
남자 연예인들도 세끼 꼬박꼬박 챙기고 운동에 열중하는 것은 여자 연예인들과 마찬가지지만 별도의 보양식 즐기는 경우가 유독 많다. 남녀 사이에 분명 차이점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가수 김현정의 매니저 강찬이씨는 “여자 연예인의 경우 보약을 통해 피로를 풀고 원기를 회복하는 좋은 점보다는 몸무게가 늘 수 있다는 우려감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면서 “때문에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즐기는 보양식이 있어도 이를 비밀에 부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 연예관계자는 “대표적인 보양 음식인 보신탕의 경우 즐겨 먹는다고 얘기하는 순간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남자 연예인도 드러내놓고 즐기지 못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여름을 나는 연예인이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보양식을 접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셈이다. 체중 걱정에 이미지 파급 효과까지 생각해가며 몸의 보양에 신경 써야 하는 여자 연예인들,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이들의 여름 나기는 또 하나의 힘든 전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