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퀴벌레와 ‘놀고’ 있는 <내 남자의 로맨스>의 김상경. | ||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에는 김상경이 해충방제회사 세스코 직원으로 등장한다. 영화 속에 ‘바퀴벌레떼’가 더불어 출연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촬영 장면에서는 주인공 김상경·오승현과 함께 바퀴벌레들도 같이 열연(?)을 펼쳤다.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함께 갇히면서 오승현이 김상경에게 야릇한 관심을 느끼게 되는데 그 이유는 김상경이 ‘섹시한’ 자신보다 갑자기 나타난 ‘징그러운’ 바퀴벌레에게 호기심을 보이기 때문. 오승현의 뒤로 지나가는 바퀴벌레를 잡아야 했던 김상경은 이날 맨손으로 바퀴벌레를 수차례 주물럭거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조연’으로 등장했던 바퀴벌레 수만 해도 2백여 마리. 촬영장에 한꺼번에 수많은 바퀴벌레들이 기어다니는 통에 스태프들과 취재진들은 순간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혹여 바퀴벌레가 다칠까 함부로 발을 디딜 수도 없었던 것.
영화를 위해 특별 공수된 이 바퀴벌레들은 협찬사인 ‘세스코’에서 제공한 것. 실험을 위해 사육된 것들이라 한 마리에 무려 1만원을 넘는단다. 즉 ‘떼’로 출연한 바퀴벌레 몸값만 해도 2백만원이 넘는 액수.
▲ <안녕! UFO>의 이은주 | ||
<어깨동무>에서는 뱀이 아슬아슬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조미령이 시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장면. 다른 손님이 가져온 애완용 뱀이 조미령의 치마 속으로 기어들어가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지만 조미령은 애써 참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한다.
당시 조미령은 모형뱀이 나오는 줄로만 알고 촬영장에 갔다가 기겁을 했단다. 그러나 프로정신으로 대여섯 시간 넘게 뱀과의 한판 사투를 벌였다고. 편집 때 대부분 잘려나갔을 정도로 실제 촬영된 필름에는 영화에서보다 ‘수위 높은’ 장면들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안녕! UFO>에서는 실제 맹인안내견이 등장해 이은주와 호흡을 맞췄다. 이은주는 자연스러운 맹인 연기를 위해 촬영이 비는 때면 안내견 ‘똥이’와 늘 함께 지냈다. 간식도 나눠먹고, 침대에도 같이 눕고…. 이 ‘복 많은’ 안내견은 지도사의 ‘연기지도’까지 받으며 연기를 펼쳤고 영화 속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