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경 | ||
장면 1 김유미와 옥지영에게 다가오는 제작자 김익상 대표. 서로 인사를 건네는데 유독 옥지영의 호칭은 ‘대표님’이 아닌 ‘교수님’이다. 그 이유는 김 대표가 옥지영이 재학중인 서일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기 때문.
이 사실을 듣고 놀라는 김유미에게 김 대표는 “(김)유미씨가 다니는 서울예대에서도 강의했었다”면서 “김하늘이 마지막 학기에 내 강의를 들었는데 실력도 있고 졸업 때문에 힘들어 해서 학점을 B+나 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이 얘기에 옥지영이 “언니네 학교는 졸업하기 힘들다며?”라고 묻자 김유미는 “미치겠다. 출석 체크가 너무 엄격해 졸업을 못하고 있다”고 한숨이다. “나도 김 대표님 강의를 들었으면 졸업 빨리했을 텐데”라는 김유미의 말에는 부러움이 가득 녹아있었다.
장면 2 본격적인 촬영에 앞두고 카메라 리허설이 한창이다. 한 명씩 돌아가며 카메라 앞에서 최종 연습을 하고 다른 배우들은 이를 꼼꼼히 지켜본다. ‘찰리 홍’ 역할의 임형준의 리허설이 끝나자 동료 배우들이 찬사를 보낸다. 김유미가 “너무 잘했다”고 칭찬하자 옥지영은 “릴렉스가 최고였어”라고 화답한다. 그런데 정작 임형준 본인은 불만 가득한 표정.
▲ 연습에 열중인 김유미와 옥지영(오른쪽부터). 임준선 기자 | ||
장면 3 오전 촬영이 끝난 뒤 기자 간담회가 시작됐다. 이날 촬영이 없는 임은경은 그 시간에 맞춰 촬영장에 나타났다. 현재 영화 <시실리 2km>를 촬영중인 임은경은 아직 <인형사> 촬영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 때문에 벌써 친해진 김유미, 옥지영과 달리 임은경은 아직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오후 촬영이 시작된 촬영장에서도 임은경은 다른 배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감독과 얘기를 주고받으며 모니터링을 할 뿐. “두 분만 얘기하고 나만 왕따당할까봐 걱정”이라는 임은경은 “빨리 촬영에 합류해 모두와 친해지고 싶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낸다.
장면 4 “촬영 현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데 무엇을 하며 지내냐?”는 질문에 김유미는 군것질, 옥지영은 디지털 카메라와 시간을 보낸다고 답한다. 역시나 오후 촬영 도중 옥지영은 디카를 꺼내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이에 가세한 김유미는 각종 엉뚱한 표정을 지으며 코믹한 포즈까지 연출한다. 디카를 들고 장난치며 깔깔대는 두 배우의 모습은 그저 평범한 20대 아가씨였다. 하긴 배우들 역시 카메라 앞에서나 연예인이지만 그 뒤에서는 똑같은 사람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