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핸드백은 민무늬에 쇼핑백처럼 생긴 가죽 소재의 제품으로 김현주가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 김…>에서 몇 차례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가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 브랜드를 묻는 여성 시청자들의 글이 쇄도했을 정도.
이 핸드백은 명품 브랜드인 ‘furla’ 제품으로 요즘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매장과 압구정동 furla 매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이다.
furla 매장 관계자는 “모두 9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는데 김현주에게는 노랑, 초록, 연한 보라 세 가지 색상을 협찬해줬다”면서 “드라마 방영 이후 찾는 손님들이 급증해 매장에서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28만7천원.
그런데 문제가 된 부분은 극중 캐릭터와 명품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 김…>에서 김현주는 돈 때문에 결혼식장에서 예비 신랑에게 결별을 선언당한 뒤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캐릭터를 연기중이다. 이런 캐릭터의 김현주가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을 들고 나온다는 점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배우의 의상이나 핸드백는 여배우를 돋보이게 만들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배가 시킨다”면서 “너무 현실성이 없을 정도로 튀는 경우만 아니라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한편 백화점 명품 매장 관계자들은 <불새>의 이은주와 정혜영에 이어 <파란만장 미스 김…>의 김현주까지 최근에는 드라마 속 여배우의 패션이 확실한 유행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