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25일 대종상 영화제 기념동상 제막식.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그런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후보작 선정 과정에서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큰 논란 대상은 신인 배우상 후보 선정에 있다. 우선 남자 신인남우상 후보를 살펴보면 강동원과 배용준 두 사람을 제외한 공형진, 김래원, 봉태규는 모두 신인과는 거리가 상당한 배우들이다. 이는 신인 여우상 후보도 마찬가지.
이런 지적에 대해 신우철 집행위원장은 “신인배우상 후보는 영화사에서 제출한 출품 양식의 신인상 후보란에 기재한 배우들 가운데서 결정된다”고 설명하며 “영화를 출품하는 영화사가 해당 배우를 신인상 후보로 올려놓으면 우리는 이 가운데서 후보를 선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예심 전문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이연호 전 <키노> 편집장은 “근본적인 원인은 출품을 받을 당시 신인상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자격 제한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논란은 1천만 관객의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킨 <태극기 휘날리며>가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 이에 대해 예심 심사위원단 측은 “<태극기 휘날리며>가 받은 점수는 6위로 아깝게 후보에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9개 부문의 후보에 오를 만큼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체적인 작품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
1천만 관객 돌풍이라는 박스오피스를 무시할 수 없었던 집행위는 작품상 후보를 6개로 늘리자는 의견까지 내놓았지만 예심 심사위원단이 “한 작품 때문에 후보가 5개라는 원칙을 깰 수는 없다”며 거절해, 결국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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