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강남구의 모 유흥주점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체포된 서울지방국세청 A 과장과 모 세무서장 B 씨는 앞서 이 술집에서 회계법인 임원 2명과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해 카드전표와 매출장부 등을 분석한 경찰은 회계법인 임원들이 술값과 성매매 비용으로 400만 원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껏 술자리에 자신들 두 명 외엔 다른 사람이 없다고 주장해 온 국세청 간부들은 “개인적 친분으로 함께 술을 마셨을 뿐”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로 지인 관계였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로비나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들도 뇌물 혐의 등으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